▲소극장 판. (사진제공=국립극단)
국립극단은 '연출의 판-해외연출가전'의 하나로 리에주극장과 공동제작하고 연출가 셀마 알루이가 연출을 맡아 5월 6일부터 6월 7일까지 서계동 소극장에서 공연 예정이던 연극 '채식주의자'를 취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채식주의자'는 2016년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연극화한 작품으로, 올해 첫선을 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함에 따라 벨기에 정부의 해외 이동 자제 권고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연출가 알루이가 예정대로 입국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입국 하더라도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연습과 공연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없어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한편 오는 1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 예정이던 국립극단 70주년 기념 레퍼토리 '만선'은 개막이 연기됐다.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국립예술단체의 기획공연 취소 또는 연기' 기간을 19일까지로 연장 요청했기 때문이다.
국립극단은 지난 7일부로 티켓 판매를 중지하고, 전체 예매자 대상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추후 새로운 개막 일정이 확정되면 재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