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코로나19 테마주 2개 불공정거래 심리 절차 착수

입력 2020-04-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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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최근 주가가 치솟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테마주 중에서 불공정거래 혐의가 포착된 2개 종목에 대해 심리 절차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금융당국은 해당 종목에 혐의가 확인될 경우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당국은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설치된 루머단속반을 가동해 증시 악성루머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매매거래와의 연관성을 점검하고 있다.

주식게시판, SNS, 문자메시지 등 정보유통채널을 통한 허위사실ㆍ풍문 유포행위를 집중 단속 중이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기관과 주식매수추천 스팸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 또 문자 스팸을 통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주의종목’ 지정유형도 확대했다.

특히 코로나19 대응 관련 호재성 계획 발표한 후 대주주 보유주식 처분, 차명계좌 등을 활용한 이익편취 등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높은 행위도 집중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당국은 주가가 급등락하는 코로나 테마주에 대해 '투자주의ㆍ경고ㆍ위험' 지정 등 시장경보를 발동하고, 테마주 관련 불건전주문계좌에 대해서는 예방조치를 실시 중이다.

실제 코로나 관련 테마주 69종목 중 54종목에 대해 총 146회 시장경보 조치가 이뤄졌다. 또 불건전주문을 제출한 투자자 계좌 12개(10종목)에 대해 수탁 거부(주문 불가)를 조치하고 22개 계좌(17종목)에 대해 수탁 거부 예고조치를 취했다.

금융위원회는 "허위풍문 유포, 사업계획 과장 행위에 대해서 불공정거래로 연결되지 않도록 사전에 적극 차단하는 한편,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될 경우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해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투자자에게 코로나 테마주에 대한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테마주는 주가 등락률이 현저하게 크고, 예측이 어려워 투자위험이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금융위는 "현재 집중 모니터링 중에 있는 코로나 진단·백신 관련주 중 일부 종목은 호재성 공시로 주가가 상승한 후 급락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해당 기업도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확정되지 않은 사항 등에 대한 보도와 공시에 신중을 기해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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