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수억원의 경비를 들여 직원들에게 해외 관광을 시켜주는 등 여전히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윤두환(한나라당/울산 북)의원은 토지공사 국감에서 토공이 2001년부터 전체임직원 중 29%인 909명을 해외 견학이란 명분으로 사실상 해외 관광을 시켜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토공은 그간 '해외 개발사례 탐구연수','해외테마 체험연수','노사 협력 연수' 등의 명목으로 7~8일간 외유성 출장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에게 들어간 경비만도 1인당 294만원으로 총 26억7216만원의 비용이 들어갔다는 게 윤 의원의 주장이다.
또 토공은 최근 4년간 외국대학 석박사 과정에 입학한 직원 62명에게 학비와 체재비로 개인 2400만원을 지급한 것은 물론 기본급과 상여급 등을 국내 근무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토공도 주공과 마찬가지로 대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은 무상이 아닌 융자방식으로 하게 돼 있음에도 노사합의를 이유로 정규직원 자녀 230명에게 개인당 608만원의 학자금을 100% 지급하기도 했다.
윤두환 의원은 "27조원이란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토공이 '신이 내린 직장'이란 지적임 있음에도 여전히 방만 경영의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