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두 달동안 국내 주식 17조 팔았다… 3월에만 ‘13조 매도’

입력 2020-04-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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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ㆍ영국ㆍ룩셈부르크 3개국서 국내 주식 9조 원어치 순매도

(자료 제공= 금융감독원.)
(자료 제공= 금융감독원.)

외국인이 지난 달 국내 상장주식을 13조 원 넘게 순매도했다. 최근 두달 사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17조 원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외국인은 국내 주식 13조 45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채권은 3조5810억 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9조 8690억 원이 외국으로 순회수된 셈이다.

외국인은 지난 2월에도 상장주식 3조225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3월 순매도 규모는 총 16조 6750억 원 수준이다. 4080억 원을 순매수했던 지난 1월 이후 매도세가 이어졌다.

상장 채권에는 외국인의 순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월 국내 상장채권에 4조 6230억 원 순투자한 후, 2월 5700억 원으로 투자가 다소 줄었지만, 3월 다시 3조 원대로 늘어났다.

3월 말 기준 외국인 보유 주식은 468조7000억 원으로 시가총액의 32.4% 수준이며, 상장채권은 133조3000억 원으로 상장잔액의 7.0%를 보유해 총 602조1000억 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했다.

주식 거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동은 5900억 원 순매수했고, 미국(5조5000억 원), 유럽(5조 원), 아시아(5000억 원)에서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스위스(5000억 원), 사우디(5000억 원), 말레이시아(2000억 원) 등이 순매수했으며, 미국(5조5000억 원), 영국(1조9000억 원), 룩셈부르크(1조7000억 원) 등은 순매도했다.

채권의 경우 3월 중 외국인은 상장채권 7조 3990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3조 8180억 원을 만기상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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