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주공과의 통합반대를 위해 언론광고를 하면서 3개월 간 9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열린 국회 국토해양위의 한국토지공사 감사에서 백성운(한나라당/경기 고양일산동)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토공 노조는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주ㆍ토공 통합 반대론을 펴기 위해 총 41차례에 걸쳐 언론 광고를 게재해 왔다.
토공이 41회에 걸친 광고게재를 통해 사용한 금액은 총 8억8436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주공노조는 13회에 걸쳐 언론에 광고했으며 이를 위해 1억1492만원 가량을 사용했다.
통합 반대를 위한 광고 뿐 아니라 부대 비용 지출도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 의원에 따르면 토공 노조는 지난 7월 12페이지 분량의 '토공ㆍ주공 통합의 실체는 무엇인가?'라는 책자를 낸 것을 비롯해 총 4건의 소책자를 발행했다.
이를 위해 토공 노조는 0.9%였던 노조비를 1.9%까지 두배 이상 인상하는 등 주ㆍ토공 통합반대를 위해 자금 확보에 나섰다고 백 의원은 지적했다.
백 의원은 "주ㆍ토공 통합과 관련해 토공직원들이 격앙돼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노조의 행동에 대해 사측의 설득 작업이 전혀 없다"며 "노조의 영향력이 지금처럼 커진 것은 토공의 노사간 협약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