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GS, 대우조선 인수전 손 잡은 이유는?

입력 2008-10-0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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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력·인수 모양새 등 약점 보완 위한 결정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의 최대 변수가 생겼다. 그동안 시장과 금융권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포스코와 GS그룹이 9일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두 거대기업의 컨소시엄 구성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와 GS측은 이에 대해 "컨소시엄 구성은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응해 외자 유치를 확대하고, 조선의 전후방산업인 철강산업과 에너지산업을 결합해 전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각각 유럽계 은행과 중동계 투자가들로부터 대규모 외화 자금 유치를 계획 중이어서,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양측 모두 중장기 외화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이와는 사뭇 다르다. 그동안 M&A 시장에서는 포스코의 대우조선 인수참여에 대해 정부측에서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는 설이 흘러나왔다. 포스코가 비록 민영화됐지만 아직 공기업적 성격이 강해 공기업이 민간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GS의 경우에는 재계 6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임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자금력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주회사체제 하에서 다른 계열사의 지원을 받기 어려운 점도 포스코와 손을 잡은 이유로 평가되고 있다.

현행법상 지주회사와 그 자회사들은 공동으로 기업 인수에 참여할 수가 없도록 돼 있다. 그동안 GS측은 대우조선인수를 준비하면서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이같은 규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는 13일로 예정된 본입찰 전까지 현행법 개정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GS그룹은 지주회사인 GS홀딩스가 중심이 돼 대우조선인수를 추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계열사인 GS건설도 대우조선 인수에 참여하려고 했지만, 금융위기 및 건설경기 악화와 맞물려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비록 중동지역 국가로부터 투자를 받을 예정이지만, GS홀딩스 만으로는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이 무리라는 판단이 포스코와 손을 잡기로 한 결정적 이유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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