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美대선] 바이든 27년 전 성추행 논란...민주당 본선 악재 되나

입력 2020-04-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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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상원의원실서 성추행”…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 이어 ‘악재’ 될라

▲미국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주 윌밍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윌밍턴/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주 윌밍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윌밍턴/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77)이 1990년대 상원의원 시절에 여성에게 성폭력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거짓 주장’이라며 강력히 부인했지만, 작년 봄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데 이어 또다시 성폭력 주장이 불거지면서 자칫 대선 국면에서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타라 리드(56)가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과거 자신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새로운 주장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1993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상원의원실에서 자신을 움직이지 못하게 벽에 붙여놓고,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성추행했다는 것이 리드의 주장이다.

리드는 지난해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적절한 신체접촉 주장을 제기했던 여러 여성 가운데 하나로, 당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상원 의원실에서 근무했다. 인턴 관리를 돕는 사무 보조원이었던 리드는 1992년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의원실에서 일하기 시작해 1993년 8월까지 급료를 받았다.

리드는 1993년 당시에도 상원에 문제를 제기했으며, 현재는 관련 서류를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NYT는 리드가 지난 9일 자신의 피해 사실을 워싱턴D.C. 경찰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리드는 27년 전의 일을 지금 경찰에 제기한 것과 관련해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리드는 자신이 ‘3세대 민주당원’이라며, 지난달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캘리포니아주 프라이머리 당시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투표했지만 이번에 피해 사실을 밝힌 것은 정치와는 관련이 없고 샌더스 상원의원을 돕기 위한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선 캠프 케이트 베딩필드 부본부장은 성명을 통해 “확실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그런 사실은 전적으로 일어나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베딩필드 부본부장은 “바이든 전 부통령은 공직생활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과 관련한 문화와 법을 바꾸는데 헌신해왔고, 여성폭력방지법안에 서명하고 이 법안의 통과와 연장을 위해 싸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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