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ELF(주가연계펀드) 등의 파생상품펀드 중 85%에서 원금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성남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8월말 기준 3384개의 공모 및 사모 파생상품펀드 중에서 원금 손실을 내고 있는 펀드수가 2879개로 전체의 85%에 달했다.
펀드별로는 '우리파워인컴파생상품2'가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이 -81.45%에 이르며 '삼성탑5IB리더스파생상품1'(-71.90%), '아이1스타60B6사모파생N-3'(-67.52%), '동부Multi-Chance사모파생63'(64.11%) 등의 펀드들이 60% 이상의 손실을 내고 있다. 또한 원금을 절반 이상 까먹은 펀드 수도 63개나 됐다.
파생상품펀드 잔액은 지난해 말 22조원에서 7월 현재 30조원을 돌파했으나 최근 들어선 투자자들의 환매가 잇따르고 있다.
이 의원은 "파생상품은 대박을 낼 수도 있지만 원금손실이 날 수도 있어 판매 직원들은 일반 투자자에게 상품 내용을 충분히 설명해줘야 한다"며 "금융당국은 잘 모르고 가입했다가 피해를 보는 투자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판매사들의 불완전판매 행위를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