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0일 LG에 대해 불황기에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0만3000원을 제시했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는 이달초(10월4일~8일) 홍콩과 싱가폴에서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자회사들의 실적 및 LG그룹의 향후 투자계획과 금융 위기 속 LG그룹의 재무적 안정성에 질문이 집중됐다"며 "LG그룹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대안으로 판단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자회사의 실적 둔화 가능성은 분명히 우려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LG전자의 질적 성장을 포함한 전체 자회사들의 변화된 위상과 자회사의 현금 창출능력 증가 및 지난 3~4년간 무리한 사업확장을 지양한데 따른 재무적 안정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특히 자회사인 LG전자의 경우 고가의 휴대폰 및 가전시장에서의 성공을 통해 이익률 및 이익변동성을 크게 개선됐고 LG화학은 정보소재와 산업재사업부의 성장을 통해 석유화학에 의존한 수익구조를 탈피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강화한 점이 강점으로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물론 통신사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있지만 파워콤 상장 이후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통신산업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판단되고 견조한 재무안정성을 통해 향후 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시킬 수 있는 신규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그룹 차원에서 진행중인 태양광사업의 경우 LG전자가 합작 혹은 독자사업진행을 통해 셀 사업을 수행하면 수직적 가치사슬을 완성할 것으로 보이고 또한 LG자체의 부동산 사업 역시 외국계 펀드가 보유중인 우량 상업용 빌딩이 적정가격에 매물화된다면 사업 확장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