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와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선물은 13일 일제히 약세를 보였으나 국제유가는 OPEC+ 감산 합의에 급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부담이 주식 투자심리를 억눌렀다고 미국 CNBC방송은 풀이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33% 급락한 1만9043.40으로, 토픽스지수는 1.69% 내린 1405.91로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49% 떨어진 2783.05로 마감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한국 시간으로 오후 3시 50분 현재 0.21% 하락한 2565.86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다우지수 선물은 이날 장중 300포인트 이상 하락해 1% 이상 하락으로 정규 거래를 시작할 것임을 시사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 선물도 각각 1% 이상 떨어졌다.
홍콩과 호주 금융시장은 ‘이스터 먼데이(부활절 다음 주 월요일)’를 맞아 휴장했다.
반면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아시아시장에서 이날 장중 한때 4.32% 급등한 배럴당 32.84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4.79% 오른 배럴당 23.85달러까지 치솟았다.
미즈호뱅크의 비슈누 바라탄 경제·전략 부문 대표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례 없는 수요 급감에 맞서 OPEC+가 역사적인 딜(Deal)을 성사시킴으로써 원유시장이 더 요동치지 않아 유가가 바닥을 칠 가능성이 생겼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딜은 여전히 매우 걱정스럽다”며 “OPEC+는 미국과 캐나다, 노르웨이 등 자신의 그룹에 속하지 않은 산유국의 동참을 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장의 힘에 따라 감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그 감산폭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관련 전망이 계속 증시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도쿄증시는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제동이 걸리지 않으면서 기업 활동과 소비가 장기간 위축될 것이라는 비관론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000명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