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던 지난 9월 거주자 외화예금이 10억달러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추가적인 환율 상승이 예상되면서 보유심리가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232억7000만달러로 전월말에 비해 10억4000만달러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7월 사상 최대 규모인 50억달러 증가한 이후 8월에 감소세로 돌아섰다가 한 달만에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기업 외화예금잔액은 204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87억8000만달러 증가했으며, 개인 예금잔액은 28억5000만달러로 12억2000만달러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외화예금에서 기업의 비중은 87.8%로 늘어난 반면, 개인은 12.2%로 줄어들었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가 196억7000만달러로 84억5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엔화는 6억7000만달러 늘어난 15억5000만달러를, 유로화는 7억2000만달러 증가한 16억7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