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0일 대웅제약에 대해 실적 조정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내년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점진적인 실적회복세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대투증권 조윤정 연구원은 "3월 결산법인인 대웅제약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6% 증가한 1372억원으로 예상과 유사하나 영업이익은 19.6% 감소한 175억원으로 예상을 8.4% 밑돌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는 상품 매출비중 증가로 원가율이 상승한데다 최근 환율 상승으로 수입원재료 도입비용의 증가가 예상보다 컸기 때문.
오리지널 도입제품의 매출비중이 높은 대웅제약의 경우 연간 총 매출의 17~18% 규모인 800~900억원의 원재료 수입을 하고 있는데 최근 환율상승으로 원재료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연구원은 "절대 환율 수준이 지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원재료 수입가격 상승부담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2분기 대웅제약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18.0%에서 12.8%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2분기 부진한 실적은 하반기에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올 상반기를 바닥으로 주력제품 매출회복 및 신제품들의 매출가시화에 힘입어 원가부담이 점차 해소될 전망이고, 2009년에도 근이완제제 및 상처치료제 등 유망 신제품 도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동사 실적은 올 하반기부터 2009년으로 갈수록 점진적인 실적회복세가 예상된다"며 "또한 최근 주가하락으로 동사 2008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9.5배로 시장 PER대비 10% 할인된 수준에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