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연일 계속되는 미국증시 폭락세를 반영, 개장초 5% 이상 폭락하며 1230선까지 후퇴했다.
오전 9시 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3.82포인트(5.7%) 폭락한 1221.07을 기록중이다.
미국증시는 전날(현지시각) 신용경색 지속과 경기침체 우려로 9000선이 붕괴되는 폭락세를 보였다.
특히 다우지수는 1만선이 무너진지 4일만에 9000선마저 내주며 678.91포인트(7.33%) 급락한 8579.1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9,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3년 8월 이후 약 5년만에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75.02포인트(7.62%) 밀린 909.92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95.21포인트(5.47%) 내린 1,645.1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 역시 이러한 폭락세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역시 미국 증시 하락에 따른 역외환율이 급등한 영향으로 전일보다 15.5원 오른 1395원에 거래가 시작, 1400원을 재차 넘기며 증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1억원, 335억원 동반 '팔자'세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909억원 '사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69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는 반면 비차익거래에서는 134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무색하리 만큼 지수 하락 폭이 큰 상황"이라며 "경기침체와 신용위기감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퍼져 있어 투심 불안이 쉽사리 가라앉지 못한 채 지수 낙폭을 키우는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