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명 받고 7만5000명 더...아마존, 코로나에 대규모 추가 채용

입력 2020-04-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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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주 아마존 물류 창고. AP연합뉴스
▲미국 미시간주 아마존 물류 창고. AP연합뉴스
미국 아마존닷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 인력을 대규모로 추가 채용키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북미 물류시설과 소매점 등에서 일할 인력 7만5000명을 추가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달 중순에 10만 명 채용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이미 달성했는데, 계속되는 수요 급증으로 식료품 배달 등 일부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자 증원을 통해 서비스 품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에서는 전국적으로 외출 제한령이 내려졌다. 이에 전 국민의 3분의 1이 자택에 머물고 있으며, 인터넷 쇼핑몰에서 생활필수품 등의 수요가 급증, 일부 서비스에서 배달 지연 등이 발생하고 있다.

아마존은 2019년 말 시점에 전 세계적으로 약 80만 명을 고용하고 있었는데, 3월에 10만 명을 추가한 데 이어 이번 7만5000명까지 더해지면 거의 100만 명에 이르게 된다. 채용 확대와 시급 2달러 가산에 따른 추가 비용은 5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 예상의 3억5000만 달러에서 더 늘어난 것이다.

신규 채용으로 물류 처리 능력이 개선되자 아마존은 이날, 3월 중순부터 미국 물류시설 등에서 실시하던 상품의 입하 제한을 해제할 방침을 밝혔다. 그동안은 생필품과 의료용품 공급을 우선시하고, 다른 기호품 등에 대해서는 신규 입고를 일시 정지했었다.

다만, 산하 유기농 식품을 주로 다루는 슈퍼마켓 홀푸드마켓에서는 식료품 배달 서비스 인력이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아마존은 지난 몇 주 동안 배송 서비스 주문 처리 능력을 60% 이상 늘렸다고 했지만, 여전히 이용자 수는 제한되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로 인한 예기치 못한 사태에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최근 3주 사이 미국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1600만 건을 넘긴 가운데, 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해 실직자들을 흡수하는 것 외에 미국 물류 시설에서 일하는 직원의 초과 근무 임금을 기존 1.5배에서 2배로 인상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안전 대책의 일환으로 미국과 유럽 전체 창고와 식품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건강 관리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직원들이 일과 중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있는지도 감시한다. 미국 내 약 20개 창고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면서 일부 직원이 불안감에 파업을 일으키자 내놓은 대책이다. 체온 측정과 마스크 배포도 실시한다.

베이조스 CEO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필수품을 전달하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의지하고있다”며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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