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21대 국회를 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워진 경제를 위해 힘써달라고 제언했다.
15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역대 최고 높은 사전 투표율에서 볼 수 있듯 새 국회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매우 크다”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보다도 큰 손해를 입고,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한 위기에 처해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선거”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피해가 심각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회가 산적한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80%에 달하는 기업이 경기 악화를 체감하고 있고, 42%의 기업은 3개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밝혔다”며 “제21대 국회는 코로나 사태 이후 우리 경제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무너진 내수시장을 회복하고, 빗장을 걸어 잠근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수출기업의 판로를 뚫고, 코로나19에 집중된 국가재정의 건전성을 회복하는 등 과제를 하나하나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가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한다고도 밝혔다 .
그는 “선거란 필연적으로 사회구성원 간 갈등이 부각되고, 사회적 분열을 유발하지만, 기초체력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약해지고 있는 위기 앞에서는 하나된 힘이 필요하다”며 “최저임금과 주52 시간 근무제 같은 현안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도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업계를 위해 21대 국회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이 흔들리면서 지역경제와 국가 경제의 근간마저 흔들리고 있다”며 “코로나 19사태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아물기에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소상공인 직접지원, 세제 감면, 금융지원 확대 등을 위한 추경안 편성 등 특단의 대책들이 논의되고 즉각적으로 실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올해 1월 제정된 소상공인기본법의 후속 입법 시행, 온라인 상권 공정화 등도 21대 국회의 과제로 언급했다.
그는 “배달의민족 수수료 개편이 백지화됐으나 온라인에서 대기업들의 횡포를 제어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시급히 시행돼야 하고, 국회 차원에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