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월 수출 전년비 6.6% ↓...예상보다 양호

입력 2020-04-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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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 속에서도 3월 중국의 수출이 예상 외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가 14일 발표한 중국의 3월 무역통계에서 수출(달러 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6.6% 감소했다. 감소율은 1~2월의 17.2%(속보치)보다 축소한 것은 물론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5.9% 감소)보다 작았다. 같은 달 수입은 0.9% 감소, 감소율은 1~2월의 4.0%(속보치)에서 축소했다. 시장 예상은 10.0% 감소였다. 이로써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9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2월은 71억 달러 적자를 냈었다.

함께 발표된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4782억 달러, 수입은 3% 감소한 4650억 달러였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분기에 132억 달러 흑자였다. 흑자 폭은 전년 동기보다 82%나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물류가 막힌 영향이 반영된 것인데, 전문가들은 4월 이후에도 무역이 회복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크게 잦아들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 14일 오전 현재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00만 명을 넘어섰다.

1분기 중국의 수출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고, 유럽연합(EU)과 일본은 각각 16% 줄어드는 등 중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가 모두 크게 줄었다. 상품별로는 휴대폰(-13%)과 컴퓨터(-23%)가 대폭 줄었고, 가구와 장난감, 의류도 부진했다.

세관총서의 리쿠이문 대변인은 14일 기자 회견에서 “세계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불안정, 불확실성이 분명히 증가하고 있어 중국의 무역이 직면한 어려움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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