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작년 손실 급증...이유는 '타다' 아닌 '말레이시아'

입력 2020-04-14 15:10 수정 2020-04-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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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업체 쏘카와 그린카의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쏘카는 지난해 매출 2566억 원으로 전년보다 61% 늘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715억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16% 증가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809억원으로 전년(409억원)에 비해 두배 가량 적자가 확대됐다.

쏘카는 2012년 3월 설립 이후 매출면에선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속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선 쏘카의 지난해 적자폭이 커진 원인으로 '타다'를 꼽아 왔다. 타다는 지난 2018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까지 영업 실적이 발표된 적이 없지만, 대규모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타다 운영사인 VCNC의 작년 매출액은 109억 원, 당기순손실은 겨우 4억7054만원에 불과했다. VCNC는 2018년 매출 42억 원, 당기순손실 3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작년엔 사업을 확장하면서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지난해 쏘카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주요 요인 중 하나는 'SOCAR MOBILITY MALAYSIA SDN.BHD.'가 꼽힌다. 이 기업은 작년 12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쏘카는 지난 2018년 SK와 손잡고 합작법인 '쏘카 말레이시아'를 출범한 바 있다. SK는 쏘카 지분 22.13%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쏘카는 말레이시아에서 2000대 이상의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그린카도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그린카는 지난해 3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1.07% 성장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1억8265만원으로 95.7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5053만원으로 89.34% 줄었다.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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