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 1200선이 붕괴됐다.
오전 9시 4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95.95포인트(7.41%) 대폭락한 1198.94를 기록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의 급락은 세계 각국의 금리인하를 비롯한 전방위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전날(현지시각) 폭락한 여파에 따른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개장초 전날보다 46.36포인트(3.58%) 내린 1,248.53으로 장을 출발한 뒤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웠으나 개인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간신히 12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극도의 투자 심리 불안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이날 투매에 가까울 정도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증시 대폭락에 오전 9시6분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선물가격 급등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란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5% 이상 변동한 상태로 1분 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호가를 5분 간 정지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1218억원과 1410억원을 순매도하는 반면 개인은 256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999억원, 264억원씩 동반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코스피 12월물이 전날 종가보다 13.7포인트(8.03%) 급락한 156.4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12월월물은 이날 장중 한때 하한가까지 떨어진 153.05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종별, 시가총액 상위 종목 할 것 없이 전 업종이 하락세다. 기계, 은행, 철강금속, 유통 업종이 8~10% 폭락중이다.
현대중공업과 POSCO가 나란히 10% 이상 폭락세고 신한지주, LG디스플레이, 한국전력 등이 7% 내외로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결 같이 글로벌 금융위기 지속에 따른 미국증시의 폭락세와 원-달러 환율 폭등세가 진정되지 않는 한 저점을 당분간 논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며 현재 전 세계 금융당국이 금리 인하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었음에도 전혀 시장에 약발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