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뮨메드, 코로나19 치료제 성과...하반기 기업공개 속도낼까

입력 2020-04-14 17:29 수정 2020-04-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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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뮨메드 VSF 관련 설명 (이뮨메드 홈페이지)
▲이뮨메드 VSF 관련 설명 (이뮨메드 홈페이지)

연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이뮨메드가 기업가치 재평가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항바이러스 질환 치료제 ‘hzVSF 13주(hzVSF)’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으면서 기술특례상장제도의 핵심인 미래가치 입증에 자신감이 붙은 모양새다.

현재 이뮨메드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항바이러스 질환 치료제 ‘hzVSF 13주(hzVSF)’는 코로나19 환자 치료 목적으로 사용을 승인받은 상태다. hzVSF 13주(hzVSF)는 일종의 바이러스 억제제에 속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서 나오는 단백질 비멘틴과 결합해 바이러스 증식, 염증 발생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그간 hzVSF 13주(hzVSF)는 일부 대학병원에서 중증환자 7명에게 개별치료 사용 승인을 기반으로 투약됐다. 최근 제공자 주도 사용 승인을 받으면서 다른 대학병원들과 협업해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용 투약이 가능해졌다.

이뮨메드는 hzVSF 13주(hzVSF)에 대해 코로나19 치료제로 상반기 내 임상 2상에 진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증권업계에서는 회사 측의 자신감이 향후 기업공개 준비 과정에서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뮨메드는 KB증권과 상장주간사 계약을 맺고,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활용해 하반기 코스닥 입성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이에 2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신청하기도 했다. 기술평가특례상장제도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 외부 검증기관을 통해 심사 후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다. 기술력, 성장성 등 미래가치 입증이 관건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증권신고서 제출 등이 늦어졌지만, 내부 목표는 하반기 상장으로 알고 있다”며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의 미래가치 추정이 중요한데, 이번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으면서 재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뮨메드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로 알려지면서 일부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들의 주가가 들썩이기도 했다. 해당 기업들의 지분 가치는 미미한 수준이다. SV인베스트먼트가 SV한중바이오헬스케어펀드(3.27%), SV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펀드 2호(1.62%) 등의 이름으로 총 4.89%를 보유하고 있다. 조이시티 자회사 라구나인베스트먼트가 라구나 Pre-IPO 이뮨투자조합 제2호(3.00%), 마크로젠(4.46%) 등도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14일 “앞서 이뮨메드의 기술력을 알아본 다수 벤처캐피털에서 지난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며 “상장 요구가 나오면서 PRE-IPO(상장 전 지분투자) 성격으로 지분 변동이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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