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아세안+3는 공동운명체...한국 경험 회원국과 공유"

입력 2020-04-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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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3 정상회의 모두발언..."조심스럽지만, 한국 안정화 단계 들어섰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아세안+3는 공동운명체이며, 코로나19에 관한 한국의 경험을 회원국들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는 지금 코로나19로 유례없는 보건 및 사회·경제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모든 분야에서 우리들의 삶과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 개별국가 차원의 노력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위기"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인구와 경제의 30%를 차지하는 아세안+3는 서로 밀접한 연대와 교류로 연결되어 있는 운명 공동체"라며 "그동안 위기와 기회를 함께 나누어 왔듯이 이번 코로나 위기도 함께 극복해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회의를 통해 아세안+3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공조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3는 공동의 위기에 성공적으로 대응해 왔던 좋은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

유동성 위기에 대비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와 식량 위기에 대비한 ‘비상용 쌀 비축제도’ 등이 좋은 사례"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다른 나라들보다 일찍 겪으면서 많은 도전들에 맞서 왔다"면서 "아직은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다행히 지금은 점차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중적인 검진과 추적, 철저한 역학조사 그리고 투명한 정보 공유에 기초한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큰 힘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의 방역경험과 교훈을 회원국들과 공유하고 복합적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한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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