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총 52조원 유동성 공급…MLF 금리·중소은행 지준율 동시 인하

입력 2020-04-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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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기 MLF 발행으로 1000억 위안 제공·지준율 인하는 2000억 위안 공급 효과

▲중국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추이. 15일 현재 2.95%. 출처 블룸버그
▲중국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추이. 15일 현재 2.95%. 출처 블룸버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번 주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는 조치를 강화했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시중에 총 3000억 위안(약 52조 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시중에 1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제공했다. 아울러 MLF 입찰금리는 종전의 3.15%에서 2.95%로 인하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이미 인민은행은 지난달 말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를 종전의 2.40%에서 2.20%로 낮췄기 때문에 이날 MLF 금리 인하는 예상된 것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지난 3일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농촌은행과 도시 중소은행을 대상으로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총 1%포인트 낮출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에 따라 이날 지준율 0.5%포인트 인하가 시행됐다. 이는 시중에 약 2000억 위안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를 낸다.

싱가포르 소재 냇웨스트마켓의 류페이취안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7일물 역RP 금리를 내려서 이번 인하도 예상했던 것”이라며 “여전히 인민은행은 다소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17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발표한다. 중국은 문화혁명이 끝난 1976년 이후 처음으로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싱가포르 화교은행(OCBC)의 토미 셰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이날 MLF 금리와 지준율을 동시에 낮춘 것은 경제 지원에 더욱 유연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다음 주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매월 20일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하는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를 평균을 내 1년 만기 LPR를 발표한다. 지난달 1년 만기 LPR는 4.05%로 동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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