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신청이 16일부터 서울 전역 동 주민센터에서 현장접수가 시작된다. 기존 온라인 접수와 찾아가는 접수도 지속 병행한다. 신청은 5월 15일까지다.
서울시는 “현장접수 역시 온라인 접수와 동일하게 5부제를 시행한다”며 “신청자의 출생연도 끝자리 수에 따라 평일(월~금) 해당 요일에만 접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접수인원을 분산시키고 감염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취지다”며 대기 시민 간 접촉 최소화와 감염예방을 위해 방역ㆍ소독물품 비치, 대기장소 마련 및 간격유지, 접수대기표 등을 철저하게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접수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지참하고 신청서와 개인정보 제공동의서를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는 “개인정보 제공동의서에 가구원 전체 서명을 받도록 하고 있어 미리 작성해 방문하면 빠른 접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온라인 접수와 마찬가지로 지급 여부가 결정되면 문자로 통보되며, 신청접수 후 7일 이후 지급할 수 있다. 개인정보 제공동의서는 서울시 복지포털(http://wiss.seoul.go.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특히 서울시는 현장 접수 5부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신청이 어려웠던 많은 시민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기간제 근로자 인력 656명을 추가로 배치한다.
또한 서울시 3종 복지관(종합사회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와 생활관리사 등 인력이 해당 권역 동 주민센터에 지원된다.
서울시도 복지정책실과 복지재단 직원 총 249명을 동 주민센터 현장에 파견해 시행초기 우려되는 혼잡방지와 감염예방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신청 시작 2주 만에 신청자가 55만 명을 넘어섰다. 온라인을 통해 55만 명, 찾아가는 접수로 7000여 명이 신청했다.
재난긴급생활비 총 신청금액은 1916억 원이며 이 가운데 소득조회가 완료돼 지원금을 받은 가구는 7만3368가구다. 접수완료 후 빠르면 2~3일 내 지급되지만, 최근 신청 인원이 몰리면서 다소 지연돼 일반적으로 7일 정도 소요되고 있다.
온라인 신청 비율을 보면 20대가 20.3%, 30대 18.0%, 40대 22.6%, 50대 20.6%, 60대 이상 18.3%로 40대의 온라인 신청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대ㆍ50대가 그 뒤를 이었다.
가구원수는 1인 가구가 36.2%(19만9749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2인 가구 22.2%(12만2672명), 3인 가구 18.5%(10만2086명), 4인 가구 17.9%(9만8692명), 5인 가구 4.4%(2만4327명), 6인 가구 0.9%(4857명) 순이었다.
자치구별 신청 인원을 보면 관악구가 4만2000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강서구 3만7000가구, 노원구 3만2000가구, 은평구와 송파구가 각각 3만1000가구로 높게 나타났다.
지원금 선택은 서울사랑상품권(모바일) 42.7%, 선불카드 57.3%로 선불카드 신청비율이 조금 높았다. 서울시는 서울사랑상품권(모바일)으로 받으면 10% 추가 혜택이 있는 만큼, 제로페이 가맹점을 통한 모바일상품권 사용방법에 대한 홍보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강병호 복지정책실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민생 위기를 지원하기 위한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온라인 신청이 시민 여러분의 큰 관심 속에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며 “16일부터는 동 주민센터 현장 접수가 시작된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접촉방지 및 감염예방을 위해 5부제 실시 및 접수창구 다양화, 신속한 접수를 위해 추가 인력을 배치하는 등 철저히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