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1대 총선 대구 수성구을 유권자는 홍준표의 손을 들어줬다. 16일 홍준표 무소속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황 대표와 같이할 생각은 없다"며 "보수의 가치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16일 오전 3시 29분 현재(개표율 90.9%) 홍준표 무소속 후보는 득표율 38.9%(3만6798표)로 2위인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36.2%)를 2554표 차 앞질렀다.
이날 홍 후보는 출구 조사의 전망을 뒤엎었다. 전일 방송3사(KBSㆍMBSㆍSBS) 출구 조사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을은 이인선 후보가 39.5%, 홍준표 후보가 36.4%로 홍 후보의 열세가 전망됐다. 오차 범위 내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홍 후보는 예측 뒤집기에 성공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우리가 참패한 것이 안타깝다"며 "조속히 당으로 돌아가 당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미래통합당으로 조속히 복귀할 뜻을 내비쳤다. 이어 "당 대표를 2번 했다. 현재 황 대표와 같이할 생각은 없다"며 "보수의 가치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행인 것은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개헌저지선을 확보했다는 것이다"며 "이제 함부로 할 수 없다. 정치판에서 25년 경험으로 봤을 때 쪽수가 많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다. 정예 전사들로만 구성하면 이길 수 있다.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