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코로나19로 미 전역서 경제활동 급격히 축소”

입력 2020-04-1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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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역이 불확실한 전망 보고…수개월 내 상황 더 악화”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모든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은 이날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모든 지역이 매우 불확실한 전망을 보고했으며, 앞으로 수개월 내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연준은 대부분 지역이 산업별로 다양한 생산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음식 및 의료 분야는 수요가 강했지만, 공급 체인에서 장애에 직면했다. 고용 측면에서는 제조업과 에너지 분야를 포함해 일자리 감소가 광범위하다고 지적하면서, 단기적으로 더 많은 무급 휴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연준은 이날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5.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946년 이후 약 74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유틸리티와 광산이 각각 3.9%, 2% 감소했다. 산업생산에서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도 6.3%나 감소했다. 이 또한 1946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일시 가동을 중단하면서 자동차 생산은 무려 27.2%나 급감했다.

미국의 ‘경제 버팀목’인 소비도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3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8.7% 줄었다고 밝혔다. 상무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2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감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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