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와 신세계프라퍼티컨소시엄(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건설)이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재추진한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수원과 신세계컨소시엄은 이날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두 차례 무산된 해당 사업이 지난해 12월 개발 계획 변경 후 4개월간의 협상 과정을 거쳐 궤도에 올랐다고 양측은 설명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개발사업은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문호리 일원 약 316만㎡에 복합리조트형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10여 년 전부터 글로벌 테마파크 건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2012년에는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2017년에는 사업협약 단계에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2018년 2월 경제장관회의, 2018년 11월 사업자 공모 등을 거쳐 지속적으로 협의한 결과 사업 추진 최초로 이날 협약 체결에 이르게 됐다. 이번 협약 체결은 지난해 12월 국토부의 개발계획변경 승인 후 한수원과 신세계컨소시엄이 추진한 것이다. 사업자는 총 면적 316만㎡에 약 4조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테마파크에는 △쥬라지월드 등 네 가지 콘셉트의 놀이공원과 공룡알 화석지, 시화호 등 주변 경관을 활용한 테마파크(120만㎡) △1000실 규모의 호텔, 쇼핑공간 등의 체류형 복합시설(116만㎡) △테마파크 근로자 등의 정주여건 확보 및 편의 제공을 위한 공동주택‧공공시설(80만㎡)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국토부와 한수원은 전문가를 활용해 테마파크 개발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는지 확인하는 등 개장완료시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협약 체결에 따라 국토부는 연내 실시계획을 변경하고, 한수원은 연말까지 토지공급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자는 지자체의 관광단지 및 유원지 지정 등의 인허가를 거쳐 내년 말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체결로 사업자 지위를 갖게 된 신세계컨소시엄은 별도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업자는 테마파크 조성으로 직접고용 1만5000명, 고용유발효과 11만 명, 방문객 연 1900만 명, 경제효과 70조 원 등을 기대하고 있다.
박재현 한수원 사장은 “지역사회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이 새로운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며 “국가 관광레저산업의 큰 축을 담당하는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대성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지난 10여 년간 정체됐던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및 국가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우리나라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