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주가하락’ 베팅…인버스 자금 유입

입력 2020-04-1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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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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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이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금융상품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최근 한 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누적 순매수 금액은 약 1조6529억 원에 달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거꾸로 2배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일명 '곱버스'로 통한다.

이밖에 KODEX 인버스(3228억 원)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3107억 원), TIGER 200선물인버스2X(3546억 원), KBSTAR 200선물인버스2X(1687억 원) 등 다른 인버스 상품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또 인버스 ETF를 포함해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국내 리버스마켓 펀드 57개에는 최근 1개월간 2조466억 원의 투자금이 유입됐다.

하지만 최근 주가는 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달 한때 1450선까지 추락했던 코스피는 최근 한 달간 4.83% 상승해 1850선을 회복했다.

이에 같은 기간 국내 리버스마켓 펀드 57개의 평균 수익률은 -11.44%에 그쳤다. 특히 개인 투자자 자금이 몰린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경우 1개월 수익률이 -14.94%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인버스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투자자들이 2차 급락장을 예상하고 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코스피는 2008년 9∼10월 1차 저점을 기록한 뒤 같은 해 11∼12월 기업 신용 위험에 따른 우려로 2차 저점을 형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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