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내 주유소들이 기름값을 담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해양위 윤두환 의원(한나라당)은 10일 한국도로공사 국감에서 전국 144개 주유소 가운데 똑같은 가격을 취급하는 주유소가 약 70~80%나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휴게소내 주유소들의 기름값이 대부분 동일하거나 1~2월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아 주유담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가격담합 가능성의 증거로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 사업자들의 모임인 휴게소시설협회에서 일주일마다 주유소 권장가격을 정한 후 각 주유소에 통보하고 있다"며 "이 문서에는 석유공사에서 제공하는 주유소 평균가격의 ±0.3%선에서 최고가를 결정해 팔도록 하고, 이를 어길 경우 도로공사가 실시하는 서비스 평가에 반영해 퇴출을 유도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유소들은 이 문서를 보고 가격을 정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휴게소시설협회가 가격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담합행위는 공정거래법 26조 사업자단체행위 금지 위반으로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 의원은 "그 결과 고속도로주유소 운영업체들은 지난 한해 평균 112억 매출을 올렸고 82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