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0일 글로벌 신용위기와 경기침체 우려를 본격 반영하며 대폭락장을 연출한 가운데 1220선에서 기관ㆍ외국인과 개인이 매매공방을 펼치고 있다.
오후 2시 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4.48포인트(5.75%) 폭락한 1220.41을 기록중이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미 증시 폭락 여파를 반영하며 개장초 1240선에서 출발한 뒤 장초반 1170선까지 대폭락 장세를 연출했다.
이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올들어 다섯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프로그램 매도 주문이 폭주하며 한때 매매 지연 사태까지 발생했다.
오전장에서 국내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극도의 투자 심리 불안을 반영한 채 투매에 가까울 정도로 주식을 팔아치우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후들어 기관의 매도공세가 주춤하면서 지수 낙폭을 조금이나마 되돌리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2473억원, 1577억원 동반 순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개인은 폭락장세 속 저가 매수에 돌입하며 3873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336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반면 비차익거래에서는 27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오전장에 이어 전 업종이 내림세다. 의료정밀, 은행업종이 전날보다 9% 이상 폭락한 가운데 기계 업종도 8.09% 떨어지고 있다. 철강금속, 전기가스, 유통, 운수장비 업종 등도 7~8% 급락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중공업이 전장대비 10.12% 폭락했고 한국전력과 POSCO도 8.94%, 7,97%씩 떨어지고 있다. LG, KT&G,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전자 등이 3~7% 하락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한 43종목이 상승세고 하한가 43종목을 포함한 807종목이 내림세다. 18종목은 보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