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지난 2년간 해외투자에서 2000억원에 가까운 손해을 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이계진(한나라당) 의원은 10일 농협 국감에서 "농협이 지난해 이후 해외 외화유가증권과 신용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1956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07년에 외화유가증권과 신용파생상품에서 각각 457억원, 318억원 등 총 77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도 손실액이 118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에 대한 투자 손실이 각각 86억원과 51억원이었으며, HSBC도 114억원이나 손실은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농협측은 "2007~2008년에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손실이 불가피했다"면서도 "2004~2005년까지 해외투자를 통해 2000억원 이상 이익을 낸 바 있어 누적 기준으로는 이익을 내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