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급락하면서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70.5원 급락한 13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상승기대심리가 꺾이면서 달러를 보유하고 있던 대기업들이 다량의 달러를 쏟아내면서 환율의 급락에 힘을 보탰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5.5원 급등한 1395원으로 출발해 장중 1460.0원까지 고접을 높이면서 급등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의 강도높은 개입으로 상승기대심리가 꺾이면서 장중 한태 1225.0원까지 회복되면서 등락폭이 235원까지 커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상승기대심리가 꺾이면서 기업들이 대거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환율이 급락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 방어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인되고 증시 부양 대책이 나오면서 상승기대심리가 꺾었다"면서 "그동안 달러를 보유하고 있던 기업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장중 등락폭이 230원 이상 기록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면서 "기업들이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감으로 손절매에 나서면서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동안 쏠림현상으로 인한 상승폭이 매우 컸던 만큼 하락세가 본격화될 경우 하락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외환시장 관계자들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