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중국, 44년 만의 역성장…1분기 GDP 마이너스 6.8%

입력 2020-04-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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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의한 전면적인 경제활동 중지 영향

▲중국 GDP 증가율 추이. 1분기 마이너스(-) 6.8%.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중국 GDP 증가율 추이. 1분기 마이너스(-) 6.8%.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중국 경제가 1976년 문화대혁명 종료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마이너스(-) 6.5%보다 더 부진하고 지난해 4분기의 6.0% 성장에서 급격하게 정반대로 역성장한 것이다.

분기 성장률로는 해당 통계가 시작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단 한 번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적이 없다. 분기 성장률로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의 6.0%가 가장 낮은 수치였다.

1991년 이전에는 연간 경제성장률 밖에 집계되지 않았지만 마이너스 성장은 사회 혼란이 극에 달했던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6년(-1.6%)을 마지막으로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 확산으로 지난 1월 말부터 2월까지 경제활동을 전면적으로 정지하면서 44년 만의 첫 마이너스 성장을 경험하게 됐다.

지난달부터 중국에서 많은 기업이 영업을 재개하고 공장 문을 다시 열면서 경제활동이 다시 시작됐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해 중국은 글로벌 수요 감소라는 역풍에 직면했다.

이날 GDP와 함께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중국의 지난 3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1% 줄어들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7.3% 감소보다는 부진이 덜했다. 1~3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8.4% 줄어 감소폭이 1~2월의 13.5% 감소에서 축소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15.8% 감소했다. 1~3월 소매판매는 19.0% 줄어 1~2월의 20.5% 감소보다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왔다.

올 들어 3월까지의 농촌 제외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냈다. 이 역시 1~2월의 24.5% 감소에서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중국이 44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역사적인 경기침체를 보이면서 시진핑 국가주석 등 지도부가 어떤 경제대책을 내놓을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중국은 아직 대규모 부양책을 펼치지는 않고 있다. 거액의 재정을 동원하려면 코로나19로 연기됐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에 시장은 중국이 전인대를 언제 개최할지 주목하고 있다. 홍콩 성도일보는 전날 전인대가 5월 중하순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가 개막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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