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자유무역협정(FTA) 활용해 수출이 증가한 청정가전기업 '원봉'을 찾았다.
유 본부장은 17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원봉을 방문해 정부의 수출지원 정책을 설명하고 기업의 수출애로를 들었다.
1991년 설립된 이 기업은 정수기·냉온수기에서 최근 공기청정기, 전해수기 등 청정가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으며 FTA 수출활용 등으로 올해 1분기 수출액이 전년보다 29.0% 늘어난 187억 원을 달성했다.
청정가전 분야는 의료용품, 위생용품 등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는 '7대 수출유망 상품군' 중 하나이기도 하다.
원봉은 산업부 FTA 활용지원사업을 통해 2018년 냉온수기와 정수기, 올해는 공기청정기에 대한 한-유럽연합(EU),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품목별 인증수출자 자격을 취득하고 FTA 특혜 관세 혜택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한국 전체 수출의 부진 속에서도 이 기업의 수출액은 2018년 617억 원에서 지난해 752억 원으로 21.9% 증가했다.
특히 공기청정기 수출은 물량 기준 지난해 1분기 372대에서 올해 1분기 1006대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유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정부에서 수출금융 확대, 화상상담 등 비대면 수출 지원체제를 가동하고 7대 유망상품 수출 패키지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수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FTA 활용을 극대화해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증대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