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가전 판매가 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백색가전’ 대신 ‘흑색가전’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닷컴은 이달까지 블랙 색상의 주방가전·생활가전·음향가전을 할인 판매하는 ‘블랙 데이 스페셜(Black Day Special)’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JBL의 스피커, 블루투스 이어폰 등의 오디오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UHD TV도 할인해 판매한다. 64인치 크리스탈 UHD TV(KU65UT7000-S)는 판매가는 170만 원에서 159만 원으로 낮아졌다. 이 제품은 으뜸효율 10% 환급 대상이다.
또 전자동 세탁기 16kg 블랙케비어, 인버터 건조기 9kg 블랙케비어 모델을 비롯해, 셰프컬렉션 928L, 패밀리허브 859L 등 냉장고도 할인 판매한다. 인덕션 일부 모델과 모니터도 가격을 낮췄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가전 판매가 증가하면서 삼성전자가 다양한 가전제품을 ‘블랙가전’으로 묶어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국내 가전시장 온라인 구매 비중은 올 초 44%에서 65%까지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3월 식기세척·건조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성장했으며, 의류건조·관리기는 60% 증가했다.
이밖에 야채·과일세척기(375%), 음식물처리기(144%), 침구청소기(230%), 신발살균건조기(74%)가 전년 대비 상승을 기록했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모델도 판매가 늘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3월 말부터 올 연말까지 에어컨, 공기청정기, TV, 세탁기,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 10개 품목의 으뜸효율 가전을 구입하면 개인별 30만 원 한도 내에서 구매비용의 10%를 환급해준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시행이 4주차를 맞아 10가지 품목의 으뜸효율 모델 매출은 전주(3월 2일 ~ 3월 22일)보다 80% 늘었다. 이 가운데 에어컨은 200% 늘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김치냉장고, 냉장고도 각각 130%, 125% 판매가 늘었다.
가전제품 유통업계 관계자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과 제조사들의 온라인 마케팅 강화로 온라인 가전 판매가 늘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한 뒤 온라인 주문을 하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