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중국 민영 가스업체의 투자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SK E&S는 17일 차이나가스홀딩스(CGH)의 지분 10.25%(5억3503만 주)를 전날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1조8140억 원으로, 수요 예측을 통해 계약일 종가에서 11.1% 할인된 가격으로 결정됐다.
2007년 차이나가스홀딩스 지분 5.9%를 매입한 뒤 SK가스로부터 추가 지분을 매입한 SK E&S는 지난해 9월부터 차이나가스홀딩스 주식을 처분했다. 당시 지분 3.3%를 7868억 원에 매각했다.
차이나가스홀딩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SK가스 역시 지난해 이 회사의 주식 4922만 주를 1763억 원에 전량 처분했다.
SK E&S의 이번 지분 처분 결정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월 SK E&S가 7300억 원 규모의 배당금 지급을 결정하자 기존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신용등급 유지 여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난달 13일에도 SK E&S의 호주 LNG프로젝트 투자로 자본 지출과 차입금 증가 등 재무지표 압박이 심화할 것이라며 신용등급 유지 여력이 추가로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