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에 상승...다우 2.99%↑

입력 2020-04-1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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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4.81포인트(2.99%) 급등한 2만4242.4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75.01포인트(2.68%) 오른 2874.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7.78포인트(1.38%) 상승한 8650.14에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의료전문 매체 스탯뉴스는 시카고대 연구진이 환자들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대다수가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빠르게 회복돼 1주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대학 의대는 코로나19 환자 총 125명을 길리어드의 임상시험 2상에 모집했다. 이 중 113명이 중증 환자였다. 모든 환자에 렘데시비르를 매일 투약했다. 스탯뉴스가 입수한 동영상에서 시카고대 전염병 전문가이자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을 주도한 캐슬린 멀레인 교수는 “가장 좋은 소식은 대부분 환자가 이미 퇴원했다는 것”이라며 “2명의 환자만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길리어드는 현재 전 세계에서 약 4000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아직 임상시험 최종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라면서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길리어드는 이달 중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대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길리어드 주가가 10% 가까이 오르는 등 치료제에 대한 기대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양상이다.

톰 리 펀드스트래트글로벌어드바이저 애널리스트는 “효과적인 치료제는 엄청난 일로 백신보다도 더 빠르게 경제 및 일상 사회생활을 재개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치료제는 치료가 필요한 사람에게만 제공되기 때문에 더 안전하고 확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경제 재개 움직임도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미국의 재개’라고 명명한 3단계 경제 활동 정상화 지침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재개 시점을 제시하지는 않았고, 최종 판단은 주지사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미국의 50개 주 중 약 29개 주는 빠른 재개가 가능할 것이란 견해도 표했다. 그는 문제가 심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인구 밀도가 낮은 주의 경우 문자 그대로 내일이라도 정상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항공기 제조사 보잉도 시애틀 지역 공장의 생산을 오는 20일부터 일부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 주가는 이날 14% 이상 급등했다.

한편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 지표 집계 이후 첫 역성장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0.43% 급등했고, 금융주도 5.57% 올랐다. 기술주는 1.3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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