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현대건설, 두산건설, 코오롱 건설 등 7여개 건설사가 참여한 이라크 쿠르드 SOC사업 컨소시엄이 자금조달에 실패해 사업을 중단키로 최종 결정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과 현대건설을 주축으로 모두 7개 국내 건설사가 참여한 쿠르드 SOC컨소시엄이 관련 사업 추진을 접고 청산키로 했다.
컨소시엄은 그동안 상·하수도와 이동식발전기기 등을 설치하는 1단계 사업을 위해 19억 달러에 달하는 금융 조달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여의치 않자 사실상 사업을 포기했다.
이 사업은 해외건설 역사상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인 107억8000만 달러 규모로, 앞서 지난 6월21일 컨소시엄은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와 사회기반시설(SOC) 건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식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한국석유공사에 총 8개 광구에 대한 개발권을 주고, SOC 컨소시엄은 향후 5년에 걸쳐 쿠르드 자치지역에 상하수도와 발전소, 고속도로, 학교 등을 건설하는 '패키지 딜(Packaged Deal)' 계약을 체결했다.
SOC컨소시엄에는 쌍용건설과 현대건설이 각각 27.5%의 지분을 갖고 공동 대표사로 합류했으며, 이외에도 두산건설, 코오롱건설, 극동건설, 유아이이앤씨, 안흥개발 등이 참여했다.
한편, 지난달 석유공사는 이들로 구성된 기존 컨소시엄이 유효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어 대기업 계열사를 주축으로 한 후속 컨소시엄 구성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