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승무원들이 고객 서비스 제고를 위해 문화 전령사 역할을 확대한다.
대한항공은 12일 "오는 13일부터 런던ㆍ암스테르담ㆍ마드리드 등의 노선에서 해외 유명 미술관 및 박물관에 대해 승무원들이 가이드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지난 3월부터 파리 노선 기내에서 시작한 것으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이를 확대 적용한 것.
대한항공은 "가이드 담당 승무원이 비행 중 안내를 받고자 하는 승객에게 무료로 직접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며 "승무원은 현지 미술관∙박물관의 위치∙관람료∙휴관일 등 기본 정보뿐 아니라 승객 여정과 관심에 따른 맞춤형 관람 안내, 유명 작품 및 작가에 대한 상세한 설명 등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내의 문화 전령사 역할을 하는 109명의 가이드 승무원은 사내 공모에서 5대1의 높은 경쟁률을 통과한 직원"이라며 "문화∙예술 전공자, 미술관 큐레이터∙도슨트 경력 소유자, 미술 개인전 개최 경험자 등 문화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인천으로 입국하는 노선에서는 대한항공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제작한 시티가이드북을 이용해 국립중앙박물관, 덕수궁미술관 등을 외국인 승객에게 안내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술관ㆍ박물관 가이드 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109명에 달하는 전문 승무원을 선발해 철전한 사전준비를 해왔으며, 지난 9~10일엔 가이드 담당 승무원 전원이 참석한 '세계의 미술관, 승무원에게 말을 걸다'라는 워크숍을 진행키도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번 런던ㆍ암스테르담ㆍ마드리드 등의 노선에 이어 내년 초부터는 뉴욕ㆍ비엔나ㆍ상트페테르부르크ㆍ로마 노선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