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30년 만에 최악 총격 사건…‘경찰 위장’ 범인 무차별 총기난사로 13명 사망

입력 2020-04-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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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세 남성인 용의자도 숨져

▲캐나다 경찰들이 19일(현지시간) 노바스코샤주 엔필드의 한 주유소에서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 체포 작업에 나서고 있다. 엔필드/AP연합뉴스
▲캐나다 경찰들이 19일(현지시간) 노바스코샤주 엔필드의 한 주유소에서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 체포 작업에 나서고 있다. 엔필드/AP연합뉴스
캐나다에서 30년 만에 최악의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캐나다 남동부 노바스코샤주에서 경찰 제복을 입은 용의자가 주말 새 무차별로 총기를 난사해 최소 13명이 숨졌으며 희생자 중에는 경찰도 포함됐다고 19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범행은 노바스코샤 주도인 핼리팩스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작은 시골마을에서 일어났다.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총기를 소지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처음으로 들어왔으며 밤새 범인이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의 한 집 안팎에서 시신 여러 구가 발견됐다.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을에 이동 제한령이 내려진 상태이지만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고자 주민에게 문을 반드시 잠그고 지하실에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이 지역의 여러 가옥에 불이 나기도 했다.

용의자는 51세 남성인 가브리엘 워트먼으로 치기공사 이력이 있으며 범행을 저질렀던 마을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경찰 제복을 입어 자신이 경찰인 것으로 위장했으며 차량도 경찰차처럼 보이게 했다.

이후 인근 엔필드의 한 주유소에서 용의자가 체포됐으나 이후 경찰은 그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용의자가 체포 과정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경찰과의 총격 중 사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캐나다 경찰 대변인은 “이번 총격 사건으로 지금까지 13명이 사망했다”며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총기난사 사건이 드물다. 캐나다는 1989년 몬트리올의 에콜폴리테크니크대에서 한 남성이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켜 14명이 숨지고 그 자신도 목숨을 끊은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총기 규제를 강화했다. 이번 사건은 그 때 이후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라고 AP는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용의자의 범행동기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크리스 리더 경찰청장은 “희생자 대부분은 범인과 모르던 사이였다”며 “또 용의자는 경찰 제복이 있었고 경찰차로 위장한 차량도 있어 단순히 충동으로 범죄를 일으킨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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