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펴는 자전거업계…‘전기자전거’ 주축

입력 2020-04-20 14:24 수정 2020-04-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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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자전거 팬텀Q.  (사진제공=삼천리자전거)
▲삼천리자전거 팬텀Q. (사진제공=삼천리자전거)

겨울이 지나고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자전거 업계가 위기 돌파에 나서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타인과의 접촉은 피하면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다시 페달을 밟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다양한 맞춤형 자전거 신제품을 출시하며 성수기를 준비하고 있다.

20일 자전거업계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상반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온이 따뜻해지는 4~6월은 자전거 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가 적다. 하지만 4~6월은 자전거를 타며 운동하기에 최적의 기온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연일 ‘좋음’ 수준으로 예보되면서 자전거를 타고 나들이는 떠나는 소비자도 많아졌다.

특히 올해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 중이지만 1인용인 자전거는 타인과의 거리를 유지하기가 쉽다. 특히 전기자전거의 경우에는 중장거리까지 힘들이지 않고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꺼리는 출퇴근족에게 안성맞춤이다. 뿐만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헬스, 수영 등 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들로부터 대체 운동종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에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는 전기자전거 신제품을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자전거 인구가 감소하며 실적이 악화됐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알톤스포츠 니모FD 플러스2.  (사진제공=알톤스포츠)
▲알톤스포츠 니모FD 플러스2. (사진제공=알톤스포츠)

삼천리자전거는 올해 전기자전거 ‘팬텀’ 라인업을 기존 10종에서 15종으로 확대했다. 최근에는 이동성, 실용성, 디자인, 편의성 등을 업그레이드 한 ‘팬텀Q’를 선보이며 전기자전거 시장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 제품은 자전거에 필요한 필수 기능을 기본 장착해 가성비를 높였으며 휴대가 간편한 접이식 구조로 이동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알톤스포츠 역시 올해 총 15종의 전기자전거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 중 100만 원대 미만의 중저가 제품은 6종으로 가성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휴대성과 경량성을 높인 접이식 전기자전거도 선보이며 라인업 다각화에 나선다.

자전거 업계 관계자는 “전기자전거는 몇 해 전부터 시장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지만 올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에 새로운 운동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수요가 많아지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통해 자전거 대중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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