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보다 낮은 코스피, 반등 가능 할까

입력 2008-10-13 07:53 수정 2008-10-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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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3Q 실적, 외환시장, 글로벌 정책 공조 점검

지난주 국내증시는 코스피지수 1400선이 무너지면서 주 중반 이후 1300선에 이어 1200선까지 차례로 붕괴되는 등 사상 유례없는 폭락장세를 연출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강도 높은 개입과 대기업들의 달러 매도로 폭등세가 진정됐지만 지난주 중반 한 때 1400원대까지 치솟으며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과 주가가 역전되는 등 국내 금융시장 불안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코스피지수 하락률은 올초 이후 35%에 육박하고 있고 극도로 얼어붙은 투자심리로 인해 시장의 움직임이 정상적인 움직임에서 한참 벗어난 모습이라 단순한 낙폭과대만으로 시장의 반등 시점을 예측하기 위한 뚜렷한 반전의 계기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외적으로도 지난주 글로벌 주식시장이 폭락세를 맞이한 가운데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증시들이 20%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 특히 유럽증시의 피해가 컸다. 엔화 초강세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일본 역시 25%나 조정을 받았다.

지난 주말 20개국 재무장관 회담(G20)은 현재 직면한 위기 국면을 공동 대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 현재 글로벌 정책 공조 강화와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만 금융위기 공조 원칙만 합의했을 뿐 미국과 유럽 그리고 신흥국간 이해가 엇갈리며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글로벌 증시 전반에 걸친 '마켓 리스크(Market risk)'는 계속해서 작용할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고려한 투자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기본적인 경계심리는 유지하되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시즌 개막 및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진정 여부 등과 같은 주요 변수를 점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 우려는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문제로 이로 인한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거는 기대는 이전보다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다름 아닌 환율 흐름과 국제금융시장 동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여전히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고 해외에서 들려오는 소식의 희비에 따라 시장 변동성 또한 불가피할 것”이라며 “단순한 낙폭과대에 따른 시장접근보다 환율 움직임에 따라 종목별로 차별화된 모멘텀 형성 여부에 주목하되 단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국내 금융당국의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로 지난주말 급락세로 돌아선 원-달러 환율의 하락 기조가 이번주 역시 지속될 경우 그동안 과도한 원화 약세에 따른 우려감이 주가에 반영됐던 주요 수출기업들을 중심으로 개별 기업들의 차별적 모멘텀 형성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이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나 평상시와 같은 시장 대응은 효과적이지 않은 상황이고 이러한 비정상적인 시장에서는 제반 변수들의 확인이 필수적"이라며 "글로벌 자금시장의 경색 정도를 나타내는 은행간 대출금리인 리보금리, 국채와 회사채간 금리차인 신용스프레드, 국채와 리보금리차인 TED스프레드 등의 지표들을 여전히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 연구원은 "또한 계속되는 금융위기로 인해 투자자금의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심해져 고금리 통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촉발된 고금리 통화의 약세 현상도 관찰 대상"이라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것"을 권고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부터 한ㆍ미 주요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벤트가 주식시장에 예정된 상태"라며 "

일단 금융위기의 실물경기 침체 영향이 기정 사실화된 상황이라 전반적인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특히 주목할 부분은 미국 자동차회사인 GM의 파산 여부"라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의 금융기관이 파산되기 시작하자 제조업체 중에서는 GM이 파산될 것 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실현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GM의 위기는 단순한 자동차회사의 파산이 아닌 미국의 자존심의 위기이자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의 본격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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