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도시 내 '브랜드 타운' 단지, 지역 집값 상승 주도

입력 2020-04-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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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브랜드 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 쏠려

▲GS건설이 내달 분양 예정인 '광양 센트럴 자이' 아파트 조감도.
▲GS건설이 내달 분양 예정인 '광양 센트럴 자이' 아파트 조감도.

지방 중소도시에서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단지들이 모인 동네가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며 지역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에 비해 대형 건설사의 분양 공급이 뜸해 브랜드 단지의 희소성과 선호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20일 부동산 114와 업계에 따르면 경남 거제시 양정동에는 △거제아이파크2차(2018년 5월, 이하 입주 기준) △거제 아이파크(2017년 3월) △거제수월 힐스테이트(2012년 4월), 거제 더샵(2009년 3월) 등 브랜드 아파트가 밀집해 있다.

양정동의 3월 아파트 매매시세는 3.3㎡당 808만 원이다. 거제시 23개 행정구(평균 595만 원)에서 가장 비싼 가격이다.

충남 천안시 불당동 역시 천안에서 가장 높은 매매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불당동에는 △천안불당지웰시티 푸르지오(2017년 12월) △천안불당지웰 더샵(2016년 8월) △천안불당 호반베르디움 센트로포레아파트(2017년 2월) △천안불당 호반 써밋 플레이스(2017년 1월 입주) 등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가 조성돼 있다.

불당동 아파트 매매시세는 3.3㎡당 1347만원 이다. 천안시 평균 매매시세인 719만원보다 약 1.8배 높은 가격이다. 불당동은 천안시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며 천안의 부촌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지방 중소도시 내 브랜드 타운에 대한 수요자의 선호도는 청약 경쟁률에서도 나타난다. 한화건설이 지난해 10월 분양한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는 1순위 청약에서 61.6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전주에코시티에는 에코시티더샵 1차(2018년 1월)와 2차(2018년 1월), 3차(2019년 3월)을 비롯해 에코시티자이(2017년 12월) 등의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가 모여 있다.

전남 광양시 성황도이지구에는 대우건설이 지난해 8월 광양 더 퍼스트 푸르지오를 선보였다. 올해 5월에는 GS건설이 광양센트럴자이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광양센트럴자이는 전용 74~84㎡형의 7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새로 분양될 대형 브랜드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GS건설은 내달 '광양 센트럴 자이'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다. 광양시와 인접한 여수시와 순천시를 통틀어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가 밀집한 곳은 광양시 성황도이지구가 현재까지 유일하다. 광양센트럴자이는 전용 74~84㎡, 7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6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1-2에서 ‘창원교방푸르지오예가’를 분양한다. 교방1구역 주택재개발로 진행되는 이 단지는 전용 59~103㎡형, 지상 26층, 17개 동, 총 1538가구로 구성됐다. 이 중 87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는 주변에는 무학자이(2011년 4월)와 올해 7월 입주를 앞둔 ‘창원롯데캐슬프리미어’가 인접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은 10월 구미시 원평동 330-2 외 437필지에 ‘아이파크더샵’(가칭)을 분양한다. 구미원평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단지는 전용 39~101㎡형, 지상 42층, 12개 동, 총 1640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주변에 ‘푸르지오캐슬A단지, C단지’(2007년 8월)와 5월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송정 1단지, 2단지’ 등 브랜드 아파트가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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