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민간에 대한 원활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추가적인 정책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21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점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한은이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해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을 의식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그는 앞서 “코로나19가 중앙은행의 역할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는 한은 역사에 있어 하나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미 과거에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0%대 금리와 한국적 양적완화, 증권사 직접 대출 등이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위원은 또 “금융시장 충격을 넘어서더라도 경기부진과 고용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전례 없는 통화정책이 뉴노멀이 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통 한은맨으로 여성 최초로 한은 임원인 부총재보까지 올랐었다. 2016년 부총재보 퇴임후 고려대 초빙교수 등을 거쳐 2018년부터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원장으로 재직해왔다.
대한상의 회장 추천으로 금통위원에 오르면서 4년만에 금의환향하게 됐다. 그의 임기는 오늘부터 2024년 4월20일까지 4년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