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유가의 사상 첫 마이너스 기록에 키움증권 HTS에서 거래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원유선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은 전날(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이를 인식하지 못해 거래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시스템 문제로 청산을 하지 못했다”, “(증권사) 마음대로 마진콜을 당했다” 등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매매가 중단되면서 제때 팔지 못해 손실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 측은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답했다.
전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 종가 대비 약 305% 폭락한 것으로, 코로나19사태와 원유시장 ‘선물 만기’가 겹쳐 발생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 외부 변수로 증시가 연일 등락을 오가면서 시스템 장애가 빈번히 발생하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달엔 주식 투자가 몰리면서 증권사들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잇달아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