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승세를 보여줬던 가상자산(암호화폐)들 대부분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상승장 속 조정인지, 하락세 전환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오후 1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비트코인은 840만1000원으로 거래돼 전일 대비 19만1000원(2.22%)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21만700원으로 7600원(3.48%) 떨어졌고, 리플(XRP)은 223.9원으로 6.7원(2.91%) 하락했다.
전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빗썸 상장기준) 모두 상승세를 기록한 이후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락세가 가장 큰 코인은 이오스로 전일 대비 148원(4.58%) 하락해 3082원에 거래됐다.
코인 시장은 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 충격에 따른 뉴욕 증시 약세와 동조 현상을 보였다.
20일(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2.05포인트(2.44%) 하락한 23650.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40포인트(1.79%) 내린 2823.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89.41포인트(1.03%) 하락한 8560.7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유가 흐름과 기업 실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도입된봉쇄 조치 완화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유가가 또다시 기록적으로 폭락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마이너스(-) 37.63달러까지 떨어졌다. 전일 대비 낙폭은 무려 300%를 넘었다. 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가상자산 투자심리도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 심리 분석 사이트 알터네티브에 따르면 공포·탐욕 지수는 17로 전일 대비 2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고 있다. 공포·탐욕 지수는 0~100까지 높을수록 투자 심리가 활성화 된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