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방대본 "코로나19 재유행 올 수밖에 없어…항체형성률 10% 수준"

입력 2020-04-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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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변화 유행 줄어들 가능성 작아…환경 영향 더 클 것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 이틀째인 21일 서울 중구 청계천 장통교 일대에서 시민들이 점심시간 식사를 위해 종각 젊음의 거리 일대 식당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 이틀째인 21일 서울 중구 청계천 장통교 일대에서 시민들이 점심시간 식사를 위해 종각 젊음의 거리 일대 식당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유행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항체형성률이 낮고, 계절에 따른 유행 감소 가능성 역시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 부본부장은 21일 "한국은 코로나19의 유행을 잘 통제해왔는데, 현재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면 재유행이 올 수밖에 없다고 보고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은경 본부장도 겨울이 되면 2차 대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고, 수년간 유행이 지속되거나 토착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권 부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 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 항체 형성률이 2~3%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다른 지역은 10%를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고, 항체가 형성됐다 해도 방어력이 있는지 여부, 항체의 지속 여부 등을 고려해볼 때 유행이 다시 반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이 되면 바이러스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권 부본부장은 "보통의 호흡기 바이러스는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 유행이 수그러들지만, 현재 겨울로 가고 있는 남반구에서 유행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며 "계절을 구분해서 유행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온이나 계절보다는 환경에 대한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는 것이 방대본의 판단이다. 다만 여름철 기온보다는 환기가 잘 이뤄질 경우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2주간 코로나19 전파 경로는 해외유입 사례가 201명으로 전체의 57.1%를 차지했다. 이 외에 해외유입 관련 28명(8.0%), 병원 및 요양병원 등 53명(15.1%), 지역집단발병 47명(13.4%), 선행확진자 접촉 8명(2.3%), 신천지 관련 1명(0.3%) 순이었다. 현재 조사 중인 확진자는 14명(4.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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