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정 국면 '코앞'이지만…방역당국 "재유행 절체절명 마음으로 대응"

입력 2020-04-21 16:22 수정 2020-04-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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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9명·사망 1명·격리해제 99명 늘어…2233명 격리 중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 이틀째인 21일 서울 중구 청계천 장통교 일대에서 시민들이 점심시간 식사를 위해 종각 젊음의 거리 일대 식당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 이틀째인 21일 서울 중구 청계천 장통교 일대에서 시민들이 점심시간 식사를 위해 종각 젊음의 거리 일대 식당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서 진정되는 분위기다. 다만 방역당국은 현시점에서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재유행을 대비한다는 각오를 내세웠다.

2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명이 늘어나 누적 확진자 수는 1만683명이라고 밝혔다. 격리해제는 99명이 늘어난 8213명으로 현재 격리 중인 환자는 2233명으로 줄었다. 다만 사망자는 1명이 늘어 237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한 자리로 감소했고, 격리해제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입원 중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사망자 수도 안정세다. 전 세계 유행과 비교하면 한국은 이제 진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4주간 진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국민 여러분은 현재의 감염병이 통제되고 있다고 자부하셔도 될 것”이라며 “방역당국으로서는 지금 이 순간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생활방역으로 이행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재유행이 올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항체양성률이 낮아 유행이 반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 부본부장은 “한국은 코로나19의 유행을 잘 통제해왔는데, 현재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면 재유행이 올 수밖에 없다고 보고 대응하고 있다”며 “지금부터 맞이하는 시간이 다음번 유행을 준비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임을 인식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는 항체형성률이 낮아 유행이 지속되거나 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권 부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 항체 형성률이 2~3%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다른 지역은 10%를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고, 항체가 형성됐다 해도 방어력이 있는지, 항체의 지속 여부 등을 고려해볼 때 유행이 다시 반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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