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유지 동참”…‘은행 채용문’ 빗장 풀린다

입력 2020-04-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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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시채용, 하반기 대규모 ‘공채’ 예고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금융권 채용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19로 상반기 채용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국책은행들이 늦게나마 채용 공고를 냈고 시중 은행들도 상반기 수시채용, 하반기 대규모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예고했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이달 상반기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투자금융(IB) 분야 등에 대한 핀포인트 수시채용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내달 중순까지 신입 행원 50여 명 내외로 선발한다. 우리은행이 신입 행원을 수시로 뽑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은행도 지난 10일부터 디지털·ICT 및 기업금융 분야에 대한 핀포인트 수시채용 신청을 받고 있다. 두 은행은 수시채용 이후 공채를 선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신입 공채를 하반기로 미뤄 선발한다. 지난해 상반기 공채는 300명, 하반기에는 450명을 채용했다. 올해는 상반기 인력을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면서 채용 인원이 예년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

신한은행도 수시채용이 끝나는 5월 이후 본격적으로 상반기 공채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상·하반기 1000여 명의 인력을 채용한 바 있다. 올해 디지털·ICT 인력이 수시채용으로 바뀌면서 채용인력이 소폭 줄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 공채 일정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며 “아직까지 미정이지만, 수시채용이 마무리되는 5월 이후에나 공채 일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도 상반기 280명을 채용하는 공채 절차를 재개한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2월 채용 공고를 내고 지난 2월 필기합격자 발표까지 진행했다. 이후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면접 일정이 잠정 보류된 상태다. 농협은행은 사회적거리 두기가 끝나는 내달 5일 이후로 면접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현 정부가 채용을 독려하고 있는 만큼 은행권에서는 하반기로 들어서면 채용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자리가 무너지면 국민 삶이 무너지고 그로부터 초래되는 사회적 비용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고용 유지 기업에 대한 최대의 지원책을 검토 하라”고 주문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신입 공채가 없었던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대규모 공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들 회사는 각각 8월과 9월 신입사원을 선발했다. 생명·손해보험협회도 이달 25일과 26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10개 지역에서 설계사 자격시험을 재개한다

한편,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과 KDB산업은행은 상반기 신입 공채를 진행 중이다. 기업은행은 오는 27일부터 지원서를 받아 서류 심사, 필기시험, 실기·면접 절차 등을 거쳐 오는 7~8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규모는 250명이다. 산업은행은 은행 일반·디지털 부문에서 50여 명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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