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대통령은 우선 “이번 한국 총선에서 여당의 큰 승리에 기쁜 마음을 전한다”면서 “여당의 승리는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국민들 믿음의 결과로 본다”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진정한 친구로서의 따뜻한 격려가 느껴지는 축하말씀에 감사하다”면서 “다행스럽게도 최근 한국 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사정이 호전된 것이 전국적인 선거를 안전하게 치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최근 한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에 깊은 존경심을 가지게 된다”면서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경험을 전수 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어 정부가 국가재난을 선포하는 등 코로나 방역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코로나를 빠른 시일 안에 극복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위로와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라고 강조하면서 △방역·의료 물품 공급 △방역 경험과 임상데이터 공유 △기업인 등 필수 인원의 교류 보장 △백신 및 치료제 개발 협력 등을 통해 국제 공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분무형 소독기, 진단키트 등 인도네시아에 대한 우리의 인도적 지원 현황을 설명하고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고려해 추가적인 인도적 지원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한국산 방역물품들이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사의를 표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 사회의 공조 노력에 양국이 함께 동참하자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협력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양국이 해왔던 경제협력 약속이 잘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우리 양국이 함께 코로나를 잘 극복하고, 특히 한-인니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조속한 발효를 통한 양국 간 경제 회복 기여 및 방산과 수도 이전 관련 협력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기 바란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무거워도 함께 짊어지고, 가벼워도 같이 든다”는 인도네시아 속담을 인용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이지만, 양국이 계속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고 조코위 대통령도 이에 동의하면서 통화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