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전환' 악사손보 희망퇴직 단행…한화손보도 감축 계획

입력 2020-04-22 05:00 수정 2020-04-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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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권 인력 구조조정 잇따라…'손해율ㆍ사업비' 악화일로 영업손실 불가피

저성장ㆍ저금리로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보험업계가 연이어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있다. 이달 악사(AXA)손해보험에 이어 한화손해보험 등도 희망퇴직을 계획하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손해보험은 내달 조직개편을 앞두고 현재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조건은 근속년수+18개월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일반직원이 아닌 전ㆍ현직 관리자가 대상이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조직개편으로 인한 자리 재배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악사손보의 이번 희망퇴직 시행은 2015년 말 이후 5년 만이다. 악사손보는 당시 희망퇴직으로 40여 명의 직원을 내보낸 바 있다.

이번 희망퇴직의 직접적인 이유는 지난해 적자 전환으로 인한 비용감축으로 분석된다. 악사손보는 2019년 결산 기준 369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16년 410억 원, 2017년 275억 원, 20018년 164억 원의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 3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장기보험 확대에 따른 사업비 증가가 큰 이유다.

이밖에도 한화손보가 희망퇴직을 계획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20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월 평균 임금 24개월 치 위로금과 학자금, 복지포인트 및 재취업 지원금 등을 조건으로 30여명이 신청했다.

올해는 20년 미만 근속자를 포함하고 위로금 규모도 24개월 이상을 검토하는 등 희망퇴직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도 지난해 10월 JKL파트너스로 대주주 변경 이후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10년 이상 다닌 직원들에게 퇴직금과 별도로 기본급 39개월치를, 20년 이상 다닌 직원들에게 최대 48개월치의 위로금을 지급한 것. 이에 지난해 10월 1712명이었던 직원수는 올해 1월 1243명으로 축소됐다.

보험사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는 것은 저성장, 저금리 영향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손해보험 업종은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 급증, 사업비 지출 확대로 영업 손실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는 저성장에 따른 영업위축으로 조직 슬림화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손익 관리를 강화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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