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58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동반성장 등급을 평가한 결과 8개 기관은 ‘우수’, 9개 기관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5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2019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결과’를 22일 발표했다. 8개 기관(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관광공사·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한국에너지공단·한국환경공단·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 ‘우수’ 등급을 받았고, 9개 기관(대한석탄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한국석유공사·한국디자인진흥원·한국원자력환경공단·한국인터넷진흥원(KISA)·한국정보화진흥원·주택관리공단)은 최하위 등급인 ‘개선’을 받았다.
등급별로 우수 8개, 양호 21개, 보통 20개, 개선이 9개 기관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년도보다 등급이 상승한 기관은 10개(17.2%)이며, 하락한 기관은 12개(20.7%)로 나타났다. 한국조폐공사, 한국관광공사,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보다 평가 등급이 2단계 상승했다.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는 2007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평가는 58개 공공기관을 공기업형(28개), 준정부형(26개), 기타형(4개)으로 나누고, 같은 유형 안에서 상대 평가로 진행됐다.
이번 평가는 학계, 연구계, 관련 협·단체 등 민간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 위원회가 진행했다.
평가 대상 기관이 제출한 동반성장 추진 실적을 확인해 중소기업의 체감도를 반영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결과를 확정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공기관의 활동도 두드러졌다. 산업안전보건공단·산업단지공단 등 주요 공공기관은 마스크 550만여 개를 협력 중소기업에 지원했다. 한국도로공사·한국철도공사·코레일유통 등은 임대료 납부유예나 인하에 동참하여 소상공인을 도왔다.
한국가스공사는 4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하여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에 저금리로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공공기관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활동은 2020년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 반영될 계획이다.
중기부는 2020년도부터 평가 대상기관을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 대상기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현재 상대평가 체계를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